탈레반 대변인이 공개적으로 여성을 존중한다고 밝혔지만, 들으신 것처럼 부르카를 입지 않은 여성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도 있었기에 아프간의 여성 인권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부르카는 이렇게 온몸을 머리부터 발목까지 덮어쓰는 통옷인데요. 여성 인권 억압의 상징으로도 불립니다.
[박현도 /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그러니까 몸을 가려야 된다는 거죠. 우스갯소리로 그런 사람들, 극단주의자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건 사탄이 아니라 여성의 머리카락이라고 얘기합니다. 왜냐면 머리카락 비치는 게 엄청나게 기겁할 일이니까요.]
탈레반 정치국 수하일 샤힌 대변인은 과거와 달리 부르카를 강요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프간에서 현재 부르카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아프간의 여성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탈레반의 주장을 믿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탈레반은 과거 정권을 잡았을 때도 여성 인권을 존중한다고 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박현도 /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20년 전에도 똑같은 얘기를 했는데 지켜지지 않았고요. 이번에도 딱 조건을 걸었죠. 여성과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그러는데 그 안에 딱 조건이 있습니다. 이슬람법의 틀 안에서. 그런데 이슬람법이라는 게 딱 정해진 게 아니거든요. 본인들이 생각하는 이슬람법이죠.]
그래서인지 국제 사회는 '두고 보겠다'면서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은 탈레반의 인권 탄압에 대해 우려하고, 중국과 러시아는 자국 내 이슬람 세력에 대한 테러 지원을 더 걱정하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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